[여랑야랑]인수위 앞 ‘프레스 다방’ / 공천 감점 진실공방 / 북한이 ‘여성 혐오’ 공격?

2022-03-23 246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윤석열 당선인이 차를 마시고 있네요. 뭐가 생겼습니까?

'다방'이 생겼습니다.

진짜 다방은 아니고 당선인 집무실 앞 새 기자실 이름이 프레스 다방인데요.

제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통의동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사무실 건물 앞에, 오늘부터 기자들을 위한 '프레스 다방'이 마련됐습니다.

기자들은 이곳 프레스 다방 안에서, 보시는 것처럼 기사 작성이나 취재 활동을 할 수 있고요. 냉장고나 정수기도 구비 돼 있네요.

이 곳이 바로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출퇴근 통로인데요. 기자들은 이 곳에서 필요한 질문도 던질 수 있습니다.

Q. 실제로 매일 소통이 이뤄지는 겁니까? 오늘 모습인가요?

네. 기자실 입구에서 부르면 대화할 수 있는 거리이더라고요.

윤석열 당선인도 오전 출근길에 기자실을 들러서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냉장고 열고) "뭐 좀 넣어놨어요 여기?" (기자들에게) "커피 한잔 합시다." (Q. 진짜로 한 번도 혼밥 안 하셨어요?) "아침은 혼자 가끔 먹죠. 근데 아침도 혼자는 안 먹어요. 강아지랑 같이 먹죠. 내가 뭘 먹으려고 하면 강아지들이 와서 막 쳐다보고 있기 때문에."  (Q. 기자들 돼지고기 김치찌개 끓여주신다고 하셨잖아요?) "여기서 할까요? 여기서?" (좋아요!) 청사 마련해서 가면 내가 하루 구내식당에서 저녁에 한 번 양 많이 끓여 가지고 같이 한 번 먹읍시다."

문 대통령이 북한에서 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거취 문제 얘기도 나왔는데요.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검찰총장 임명장 받으러 들어갔을 때 차담을 하는데 내 처가 그 강아지 보고 싶다는 말을 하려 그래서 내가 발로 이렇게 찼다고요. 강아지는 아무리 정상 간 받았다고 해도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지."

내부로 들어가면 기자 40명 정도가 업무를 볼 수 있습니다.

Q. 천막 형태의 프레스 다방이 생긴 게 통의동 인수위 건물에 별도의 기자실이 없기 때문인거죠?

네. 보시는 것처럼 그 전에는 저렇게 바닥에 앉아서 취재했었습니다.

프레스다방에 당선인이 자주 들르겠다고 하니 저희도 자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감점 진실공방,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진실공방을 벌이는 건가요?

네, 국민의힘 지도부는 최근 지방선거 경선룰을 정했습니다.

최근 5년간 무소속 출마 이력이 있으면 15%, 현역 의원은 10% 점수를 깎기로 한건데 대구 시장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의원이 발끈했습니다.

Q. 홍준표 의원은 둘 다 해당되니까 25% 감점을 받게 되는 거군요.

그렇죠.

홍 의원은 대구시장 도전 의사를 밝힌 김재원 최고위원의 농간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선수가 자신에게 유리한 룰을 만들었다는거죠.

그러자 김 최고위원은 내가 아니라 이준석 대표가 제안한 룰이라고 반박했고 진실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오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당 대표가 갖고 온 초안에 탈당 경력자 25% 감산 이런 내용으로…."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저는 다 반대해왔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오해를 사니까 당 대표에게 뒤집어씌우는 이게 무슨 상황인가…."

Q. 당시 회의록이 있을테니, 바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준석 대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며 본인이 감점을 반대한 내용이 담긴 회의 문서를 공개했고 김 위원은 "이 대표가 감점 규정을 반대한 건 사실"이라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두 사람 공방에 홍준표 의원은 "이제 여당 지도부인데 난맥상이 걱정된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Q. 민주당도 지방선거 준비에 들어갔죠?

오늘 선거기획단을 구성했는데요.

여성과 청년을 30% 이상 공천하는 할당제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 슬슬 불이 붙는군요.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이준석 대표, 김정은 위원장에 물음표가 붙었네요.

북한이 윤석열 당선인의 여성관을 비판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보인 반응입니다.

한 북한 선전매체는 "국민의힘이 대선 기간 남녀갈등을 조장"했고 "여성 혐오 정당이라는 오명을 벗기 힘들 것" 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다른 매체도 윤 당선인의 '여성관'을 문제 삼았는데요.

Q. 북한 정권이 여성 인권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물음표 7개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고요.

인민 자유 지수 최악인 북한이 여성관을 입에 담느냐는 말도 나왔습니다.

[지현아 / 함경북도 청진 출생(2016년)]
"인신매매로 강제북송을 당한 탈북 여성들이 있었어요. 저도 임신 3개월 째에 마취 없이 강제(낙태) 수술을 당했어요."

Q. 보수 정권이 들어서다보니 아무래도 더 껄끄럽겠죠.

네, 그래서 정권 초 당선인의 약한 고리를 건드려 기선제압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오는데요.

새 정부의 대북정책이 곧 나올텐데, 할 말은 하는 정부가 되면 좋겠네요. 

Q. 보면 저런 선전이 효과가 있을까 싶기도 한데, 북한은 참 열심히도 합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영상취재 : 박희현 기자
그래픽: 임솔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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